본격적인 장마와 태풍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수시로 변하는 여름철 기상 상황에 철저한 안전대비가 있어야 하겠다. 정부와 관계 부처, 지자체 등도 서둘러 안전관리 점검에 나서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호우와 태풍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는 소식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도처가 재해 취약부분이다.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느라 마구 훼손한 산림지대도 산사태 등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홍수에 취약한 곳이 하천이다. 노후된 제방과 저수지 등이 무너지거나 한다면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잃는다. 그 폐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취약한 곳을 찾아 안전대비에 빈틈이 없어야 하겠다.

 관계 부처별로도 나름대로 여름철 재난에 대비한 대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천이 중요하다. 환경부의 경우 댐 및 보의 홍수체계 강화와 산간 계곡 등 국립공원의 방문객, 야영객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한다고 한다. 국토교통부도 도로, 항공, 철도, 하천 등 기반시설의 피해 방지와 결항에 따른 공항 체류객에 대한 대책 수립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해수부는 해양시설 안전관리에, 산림청은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지역과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 방지 조치 등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기상 예보의 정확도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떨어진다고 한다. 첨단 기상장비 개발과 도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기상 정보가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게다가 정확한 기상 정보는 자연 재난 대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상현상이다. 과거에 비해 근자 들어 기상이변이 잦다. 올 여름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 같다는 소식도 있다. 아무리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찾아온다 해도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피해를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올 여름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난안전 당국은 재난 취역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훈련을 통해 재난상황에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결코 간과할 일이 아니다. 초윤장산(礎潤張傘)이라 했다. 주춧돌이 촉촉이 젖으면 비가 내릴 징조이니 우산을 준비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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