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제38대 연천군수로 취임한 김광철 군수는 첫 일성으로 ▶혁신적인 지역경제 ▶함께 하는 지역개발 ▶찾아가는 복지 구현 ▶풍요로운 농업 발전 등 4대 방침과 함께 ‘좋은 사람들의 평화도시 HI 러브 연천’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 군수는 ‘좋은 사람들의 평화도시 HI 러브 연천’이란 슬로건을 통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청정지역을 자랑하는 한탄강(H)과 임진강(I)을 포용하고 있는 연천을 ‘한반도의 번영과 통일의 견인차’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가 약속한 새로운 연천의 탄생을 만들어 가는 민선7기의 지난 1년 성적표와 향후 비전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김광철 군수는 취임 후 ▶한탄강·임진강·차탄천 등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원의 보존 ▶현명한 활용을 통한 청정연천 이미지 제고 ▶지역 브랜드화 추진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달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 국내에서 7번째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 확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법적 규제가 없는 국제적 규약에 따라 지정되는 것으로 국내법에 따라 규제받는 각종 보호구역처럼 별도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또한 생물권보전구역으로 지정 시 국제네트워크와 연계한 지역 특산물 브랜드가치 상승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함은 물론 맑고 깨끗한 청정자연을 보유한 연천군의 이미지 상승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청정환경·역사가 만든 관광산업
군은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우선 자연휴양권역은 한탄강 댐 주변으로 수려한 폭포수를 자랑하는 재인폭포와 캠핑장, 홍수터를 연결해 자연 그대로의 생태관광지로 살려 나간다.
DMZ자연생태권역에는 5만7천㎡ 규모의 허브향 가득한 허브빌리지와 11만1천693㎡ 부지에 보트놀이장, 야영장, 숙박시설(호텔), 식물원,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바탕으로 한 임진강테마파크 조성을 기본구상 중이다.
역사문화체험권역은 1930년대 최고의 무역항이자 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고랑포구를 재현한 역사공원과 연천 은대리성·당포성과 함께 고구려 3대 성 중 하나인 연천 호로고루와 경순왕릉으로 이어지는 문화역사 관광지이다.
이처럼 연천은 선사시대를 비롯한 삼국시대, 특히 많은 고구려 유적 등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지역이고, 그간 많은 발굴사업과 학술연구로 밝혀 낸 역사적 조명과 관련 유적의 정비 성과를 이뤄 냈다.
# 낙후 경제 활성화 그리고 휴양산업
2017년 첫 삽을 뜬 연천BIX(은통산업단지)사업은 이미 보상 협의를 완료했으며, 2021년 12월께 사업이 완료되면 남북 교류·협력 배후도시 조성 및 경원선 역세권 개발로 인해 연천군의 브랜드가치 향상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또한 주민들의 직접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고유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외부 관광객 유입 및 정착을 유도하고, 농촌 6차 산업화 정책과 연계해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키로 했다. 이에 야심차게 추진 중인 사업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투자심사에서 승인된 ‘연강포레스트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 195억 원을 들여 군남면 옥계리 768번지 일대 71만7천771㎡ 부지에서 진행된다. 연간 100만여 명이 방문하는 생태관광지로 발돋움할 경우 연천은 ‘군사도시·접경지역’ 이미지에서 탈피해 이국적인 자연환경을 가진 ‘친환경 힐링 도시’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광철 군수가 말하는 민선7기란
김 군수는 "그동안 연천은 수도권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 도로·교통 여건 등의 인프라가 열악할 뿐 아니라 군사 관련 규제·수도권 규제 등 각종 중첩 규제로 개발이 저조한 실정이다"라며 "이젠 수십 년 묵은 연천군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풀어줘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는 "연천군에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고, 그 필요가 예고돼 있다. ‘대한민국 최북단 접경지’라는 분단과 낙후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고 통일한국의 미래를 이끌 선도지역으로 도약할 것이다. 최근 각종 도로를 비롯한 사회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연천군을 바라보는 외부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 군수는 "이처럼 연천군이 경기북부의 투자 유망처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대규모 투자사업 이면에는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요구 및 집단민원 등 부작용도 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경기북부 발전을 이끌 새로운 심장’인 연천의 미래를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향후 행보를 밝혔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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