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일 수원시 화성행궁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해소,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일 수원시 화성행궁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해소,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홍승남 기자
경기·인천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이틀째인 4일 파업 참가자 수와 급식 중단 학교가 줄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이 집계한 파업 참여자는 전체 3만6천296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중 10.9% 수준인 3천941명으로, 전날 6천279명(17.2%)보다 2천338명 감소했다.

대체급식을 실시한 학교도 전체 2천260곳(병설유치원 포함) 중 398곳(17.6%)으로, 전날(590곳·26.1%)보다 192곳이 줄었다. 이 중 361곳은 빵과 우유 등 간편식을 제공했으며, 32곳은 도시락을 지참시켰다. 5곳은 외부 도시락 등 기타 다른 방법으로 급식을 제공했으며, 127곳은 정기고사와 단축수업 등을 통해 급식을 운영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경우 8곳이 합반 또는 단축수업 등을 실시했으며, 유치원 방과후과정(돌봄 포함)도 4곳으로 축소 운영됐다.

이들은 수원 화성행궁 앞 도로에서 ‘7·4 총파업,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경기노동자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차별 철폐에 앞장서야 할 정부가 도리어 비정규직을 무시하는 행태가 우리의 공동 파업 결의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이 집계한 파업 참가자는 지역 내 공립학교 총 482곳의 비정규직 노동자 9천362명 중 226곳의 1천84명이다. 전날 245곳의 1천192명(오전 10시 기준)이 파업에 참가했던 것에 비해 100명 넘게 줄었다.

대체급식 실시 학교도 119곳으로 전날보다 20곳 넘게 감소했다. 초등돌봄교실 미운영 학교도 4곳으로 전날보다 1곳이 줄었다. 또 붉은 수돗물 피해 학교 157곳 중 35곳만이 파업에 참가해 전날보다 10곳 넘게 줄었다.

이들은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없는 세상을 요구했다.

이번 파업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예정됐지만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협상 상황에 따라 파업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쳐 학교급식과 돌봄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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