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자대학동맹 콘퍼런스’가 4일 오전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전 세계 70여 개 대학 및 기관, 주한 외국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전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도 자리했다. 반 위원장은 ‘고등교육을 통한 글로벌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대학이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혁신대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벤 넬슨 미네르바스쿨 창업자도 기조연설을 통해 "전통 방식의 대학교육으로는 학생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거나 연구 중심이 아닌 실생활에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대 조동성 총장도 대학 혁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총장은 "기존 THE나 QS 등 전통적인 세계대학 평가시스템은 연구실적과 기술이전 수입, 평판도 같이 연구중심대학에 매우 유리하게 돼 있어 혁신교육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혁신과 개혁에 기반한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세션을 통해 각자의 혁신사례를 공유하며 세계 고등교육의 미래와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을 논의했다.

조동성 총장은 "누구나 가는 길을 가면 혁신이 아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유일하게 최초로 가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대학이 자신만의 방향대로 교육하는 게 가능하도록 촉진하자는 게 바로 인천대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벤 넬슨 미네르바스쿨 창립자와 헨크 필만 네덜란드 한제대학 총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지난 3일 송도 경원재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개혁에 기반한 새로운 대학평가시스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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