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도 지역의 음주율 지속 상승에 따른 고위험음주율 및 자살률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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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선책 논의는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알코올중독 예방을 위한 정책수립 공청회’ 발표에서 나왔다.

이 교수는 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의뢰를 받아 건강보험공단, 경찰청,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알코올중독 폐해를 분석했다.

이와 관련 도민의 음주율은 지난 2013년 60.9%에서 2017년 6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고위험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 7잔 이상, 주 2회 이상 음주)도 17.9%에서 18.5%로 증가했으며, 음주운전사고 치사율과 음주기인 사망률도 동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도의 알코올 문제를 권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연천 등 경기북동부지역의 고위험음주율이 높았다. 때문에 우울증상 경험률, 스트레스 경험률, 음주운전사고발생률, 음주기인사망률, 자살률 등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경기도는 지역정신보건기관의 중독문제 상담 후 치료 연계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16번째"라며 "중증 알코올중독 추정환자수 대비 지역사회정신보건기관 등록환자수 비율도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9번째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늘어나는 음주율과 달리 재정자립도나 정신보건관련 예산 투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문제점을 해결해 도민들에게 양질의 공중보건 및 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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