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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급증한 화성시 봉담지역의 학교시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진행 중인 ‘(가칭)봉담1고등학교 학교설립’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7일 화성시와 교육당국, 봉담읍 주민들에 따르면 봉담읍은 인구 7만 명에 고등학교는 단 1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역 중학교 졸업생 중 72% 이상이 원거리인 병점이나 수원 등 타 시·군으로 통학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봉담지역 4개 중학교 졸업생은 1천55명으로 이 중 봉담고로 진학한 봉담지역 학생은 245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봉담읍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가칭)봉담1고등학교 학교설립’ 사업이 추진돼 2016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으며 당초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돼 왔었다. 그러나 동화지구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 부지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당초 학교부지가 예정돼 있던 곳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맞지 않아 부지를 동화택지지구로 옮겨 추진됐으나 이 부지마저 현재 환지계획인가 과정에서 동화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내부의 입장 차로 신청을 못하고 있다.

결국 4월 16일 동화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화성시, 화성시의회 등이 만난 자리에서 조합 측은 ‘봉담1고등학교 설립에 적극 협조한다’는 성실 이행 확인서를 작성했지만 주민들은 현재까지 사업이 지연된 상황에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관계 당국의 적극적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동화지구조합과 무능한 화성시, 경기도교육청의 무관심으로 인해 (봉담1고)신설을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봉담읍에 생활하는 학생들이 최소한의 교육기본법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 청원은 6월 현재까지 1천여 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를 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택지개발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합 측에 사업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속해서 얘기했으며,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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