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국도 47호선 군포송정 공공주택지구 입구의 지하차도 개설공사<사진>에 대한 설계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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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송정 공공택지지구에서 시작된 인도가 국도47호선에서 끊겨져 있다. 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시는 인도 부재 등 안전문제가 지적되자 관계 부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거쳐 설계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인근 송정지구 개발이 끝나는 시점(2018년 6월)에 맞춰 2017년 6월부터 군포시 대야미동, 안산시 건건동 일원에 연장 700m, 6~10차로의 도로에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를 2020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송정지구 사업은 군포시 도마교동 일대 51만3천589㎡에 주택 3천974가구, 주민 9천993명이 입주하는 것으로, 지하차도 개설공사는 인근 47호선 국도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LH가 시행하고 T.S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현장은 안전통로를 설치하지 않아 보행자가 차도로 다닐 수밖에 없는 위험한 상황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아 인도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통행로 확보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설계에 인도 등이 없어 지하차도가 완공된 후에도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건설 관계자는 "지하차도가 완공된 뒤에도 인도 등 보행자 통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하차도와 군포나들목 진입로가 약 80m로 차량 통행 안전에도 취약한 구조다"라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인도 등 보행자 통행과 차량 통행 문제 등과 관련 LH와 협의를 통해 우선 우회로를 확보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설계 변경 등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관계 부처 및 LH와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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