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는 것과 관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거짓 정보들이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황당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일례로 "영상을 올린 사람이 ‘48시간 풀 영상을 찾아봤다’고 했는데, 개최국이 전체 영상을 다 공개하지 않는다. 풀 영상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영상에는 1세션인 ‘디지털 경제 토론’에 문 대통령이 불참했다고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1세션 때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심지어 문 대통령의 연설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또한 "당시 대통령 연설은 기자들에게 활자로 제공이 됐고, 기자들도 상황을 다 알고 있었다"며 "영상을 만든 사람이 기자였다면 이렇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도 "다자회의는 각국 정상이 모이는 자리로,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는 현장"이라며 "세션이 진행되는 중에도 외교전을 펼치기 위해 정상회담을 하는 등 다양한 만남을 기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G20이 진행된 1박 2일 동안 6개 나라와 정상회담을 했고 2개 나라와 약식회담을 했다"며 "그 외에도 여러 약식회담에 준하는 여러 정상과의 친교 만남이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일부 행사에 불참한 것과 관련, 주요 회의 대부분을 문 대통령이 불참한 것으로 제작된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청와대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며 "대통령이 공식 세션에 없던 시간에는 모두 양자 회담을 했다"고 해명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