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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래포구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대형 화재로 아픔을 겪었던 인천시 남동구의 소래포구항이 10배 이상 규모로 확장돼 수도권의 명실상부한 대표 항구로 거듭난다.

 8일 해양수산부 인천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소래-월곶포구 국가어항 지정에 따른 건설공사 사업이 지난 5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예타 결과 사업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비용편익분석(B/C)값은 1.46으로,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AHP는 0.706을 획득해 사업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소래포구항 개발사업은 1천120m의 접안시설(물양장) 보강 설치를 비롯해 호안 295m 정비, 부지 조성 등 2025년까지 총 793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현재는 남동구에서 조성한 접안시설 규모가 110m에 불과하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보다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확장되는 것이다.

 인천해수청은 소래포구항이 수도권 관문에 위치한 대표 어항이자 연간 800만 명에서 1천만 명이 방문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특별한 개발 형식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발주처인 관에서 실시설계를 하고 공개경쟁입찰에 나서는 형태가 아닌 민간에서 설계와 시공을 함께 진행하는 ‘턴키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턴키 방식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8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인천해수청은 이번 추경예산으로 국가어항 건설을 위한 예산 20억 원을 요청한 상태로,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기초조사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기초조사 후 실시설계 단계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일부 반영한 관광친수시설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래-월곶포구항이 수도권의 대표 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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