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15일 경제원탁회의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제원탁회의는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 대안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시한 안이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제 관료 출신인 4선의 김진표(수원무)의원을 단장으로 내정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으며, 각종 경제 정책을 점검·제안하는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옛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의 김광림 의원, 바른미래당에서는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거친 김성식 의원이 단장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시간이 일주일밖에 없다"며 "조속히 세 분이 모여서 의견을 조율하도록 김 의원에게 부탁했으니 곧 구체 일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한국당에서 줄곧 참석을 요청해온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국회의장 주관이라 청와대에서도 책임을 지고 나와야 한다"며 "김 실장과 홍 부총리가 야당에 요구에 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토론에는 각 당의 추천을 받은 경제학자들도 동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토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제 전반이 침체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내수 활성화를 기반으로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효과를 강조하며 야당의 주장에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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