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 초당적 대처를 위해 여야 방일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18일 또는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야 교섭단체 3당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국회 방북단 문제도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의장께서 날로 심각해지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초당적인 국회 방일단을 파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이견 없이 이달 국회 방일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긴급하게 초당적인 외교 활동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내 방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각당 결의안을 준비하고 종합해 국회 차원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국회 방북단 문제도 논의됐다. 한민수 대변인은 "의장이 국회 방북단을 제안했고,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차원의 방북단을 구체화하는 문제를 의장에게 위임했다"며 "의장이 주재하는 다음 원내대표 회동에서 방북단의 구체적인 추진 항목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고소·고발된 자당 의원들에 대해 수사가 본격화되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나 원내대표는 "경찰이 최근 한국당 의원들을 계속 소환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당에 대한 압박으로 보인다"며 "한국당에 대한 압박은 국회 정상화 과정에 도움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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