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매일 아침 출근길 교통지옥을 연출하던 송산그린시티 송산교 사거리 인근 등 관내 상습 정체구간의 교통체계를 개선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많은 시간과 예산이 동반되는 신규 도로 개설 없이 신호체계 개선만으로 출근길 차량 대기시간이 13% 줄었고 통행속도는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시가 교통 관련 부서, 시민대표, 전문가 등과 함께 꾸린 교통대책TF를 통한 시민 체감형 교통 개선으로 얻은 성과로 알려졌다.

교통대책TF는 각 읍면동별 상습 정체구간을 조사해 현장점검과 회의 등을 통해 도로 확장, 신호체계 개선, 일방통행 전환, 주차 등 총 45곳의 개선을 추진 중이다. 또 대대적인 교통환경 정비를 위해 지난해보다 12억4천400여만 원이 늘어난 68억6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현재까지 총 756건의 교통시설을 개선했다.

세부 항목으로는 교통사고가 잦은 구역 개선,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신호등 관리, 중앙선 절선, 회전교차로·무인단속카메라·횡단보도 설치 등이다.

도로교통공단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들 시설은 과속, 신호 위반 등 난폭운전을 줄이고 보행자의 통행권을 확보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어린이 보호를 위해 지난달 처음 도입한 ‘워킹스쿨버스’는 관내 13개 초교 23개 노선에 적용돼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과 더불어 올 상반기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발생률 제로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덕순 부시장은 "교통 개선은 민선7기 핵심 과제"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인구와 통행량 증가에 발맞춰 적극적인 선제 대응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상습 정체구간 11곳에 대한 개선 방안 용역을 추진하고, 잦은 과속구간 등에 무인교통단속 부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지난달 어린이보호구역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한 27개소의 개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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