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올해 들어 수소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잇따라 발생한 국내외 수소저장탱크 폭발 사고와 관련, 사업의 안전이 검증될 때 까지 유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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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배 평택시의회 의원이 제207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평택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과 관련해 7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평택시의회 제공>
평택시의회 이병배 의원은 9일 열린 제207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7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전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안 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추진을 유보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평택시는 새로운 핵심성장 동력으로 수소경제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연내에 우리 지역 두 곳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키로 했다. 수소는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대체에너지 확보와 대기오염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체에너지원으로서 잠재적 가치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난 5월 정부가 ‘에펠탑의 무게도 견딜만한 강도’라고 선전해 왔던 강릉의 연료전지용 수소개발 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하고, 또 정부가 수소충전소의 경우 세계적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전례가 없는 안전한 시설이라는 주장 이후 20여일 만인 6월 노르웨이의 수소연료 충전소가 폭발하는 등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현재 집행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건립 또한 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섣불리 진행하기 보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정부가 이를 보완하는 조치들을 내놓아 안전성을 확인한 상태에서 시행해도 늦지 않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평택=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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