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라 소재부품 산업의 육성이 시급해졌다"며 "이번 추경에 정부는 그에 필요한 예산을 국회에 더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일본의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규제로 주력 산업인 반도체 등 핵심 소재마저 해외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정부가 국내 소재·부품 산업을 신속하게 육성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시급히 추경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내외의 여건이 엄중해 추경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이번 회기 내에 추경안을 꼭 처리해 주시기를 국회에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또한 이 총리는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과 관련해 "장관님들께서는 국정 기조와 소관 업무를 충분히 숙지하고 답변에 임하셔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관련 정책과 예산과 통계를 토대로 국민들께서 아시기 쉽게 설명해 드리시기 바란다"며 "의원님들의 옳은 지적은 겸허하게 수용하되 오해나 왜곡은 사실로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여름철 폭염 대책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는 홀몸노인, 쪽방촌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을 수시로 찾아 뵙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작업과 휴식의 시간 조정 등 열사병 예방을 위한 수칙이 현장에서 지켜지도록 점검하고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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