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우리 해역을 침범한 뒤 도주한 혐의(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나포된 중국어선(80t급 철선)은 9일 오전 5시 50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서방 70㎞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7㎞가량 침범한 뒤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포 당시 중국인 선원들은 해경 단속을 방해하기 위해 어선 주위에 쇠창살을 설치했으며, 조타실 문에는 이중 철판을 덧대어 놓은 상태였다.

해경 대원들은 쇠창살을 제거한 뒤 단속장비인 메탈(metal) 원형 톱을 이용해 기관실 문을 열고 엔진을 정지시켰으며, 곧바로 조타실 문도 개방해 중국인 선원들을 제압했다. 메탈 원형 톱은 불법 중국 어선이 조타실·기관실 등 선실 외부 출입문을 폐쇄시켜 단속을 회피하는 수법의 대응책으로 서특단이 지난 5월 자체 도입한 단속장비다.

해경은 선장 등 중국인 선원 6명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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