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금로(54·사법연수원 20기)초대 수원고검장이 끝내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이후 검찰 고위 간부 중 여섯 번째 사의 표명이다.

이 고검장은 10일 오후 검찰 내부망에 "검사로서 검찰 게시판에 처음 올리는 글이 사직 인사가 됐다"며 "이제 삶의 전부였던 검찰과 여러분의 곁을 떠나려고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며 사의의 뜻을 밝혔다. 그는 "군 법무관을 마치고 서울동부지청 초임검사로 시작한 지 25년 4개월이 흘렀다"며 "돌이켜보면 젊음과 열정을 바친 검찰이고,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너무나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논어에는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즉 백성이 믿지 않으면 설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며 "검찰도 국민의 신뢰를 먹고 살아야 한다. 급속도로 변해 가는 세상에서 검찰 역시 그 흐름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검찰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이 고검장은 "검찰이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늘 고민해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나서 국민의 사랑을 받기 원한다"며 "검찰 구성원들이 주인공이 돼 뼈를 깎는 고통과 열정으로 잘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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