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순국선열들과 참전용사들의 위훈을 기억하고,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그날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국가유공자 기록화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토평도서관 ‘어린이 책 작가교실’에서 배출한 동화작가들이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해 소설이나 에세이 혹은 편지 글로 담아내고,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은 이에 조화되는 그림을 그려 한 편, 한 편 작품에 참여했다.

이로써 지난 3월 22일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조례 제정을 통해 개최된 ‘제1회 구리시 국가유공자의 날’ 행사를 통해 마련된 북콘서트에서 「잠들지 않는 이야기」를 출간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는 역사와 문화는 물론 마을공동체 활동 기록들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수집·보존·활용할 수 있는 기록화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분야별 전문가 협의체 구성과 기록활동가 지원을 통한 협업은 물론 개인 소장 자료 중 활용 가치가 큰 자료도 수집할 계획이다.

또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으로 ‘동네’가 사라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현실에서 동네와 사람의 이야기를 ‘채록(採錄)’하고, 이를 오래도록 보존·기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안승남 시장은 "구리에서 평생을 사신 분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구리의 역사가 발굴되고 근현대 역사와 관련된 새로운 기록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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