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광명·성남 분당·하남 등 경기도내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청약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하남시에서 분양된 위례포레자이는 1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 청약은 웬만한 가점으로 당첨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11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올해 상반기 아파트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투기과열지구의 당첨가점 평균은 50점으로 비(非)투기과열지구의 당첨가점 평균(20점)에 비해 2.5배 높다. 배우자와 자녀 2명을 부양가족으로 둔 가구주를 기준으로 청약가점이 50점 이상 되려면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9년 이상이어야 한다.

특히 도내 투기과열지구의 당첨가점 평균은 51점으로 전국 투기과열지구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올 하반기의 경우 전국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총 3만6천625가구가 분양될 예정인 가운데 도내에서는 6천217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투기과열지구 중에서는 성남 판교 대장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인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A5블록 589가구, A7·8블록 444가구)’가 이달 초 분양돼 최고 청약경쟁률 6.7대 1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된 바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과천제이드자이(총 647가구)’는 이달 중 견본주택의 문을 열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는 수요가 많아 높은 가점으로 1순위에서 마감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아파트 당첨을 원한다면 청약 전 1순위 자격 요건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며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은 투기과열지구 내에서도 입지와 분양가에 따른 선호도 차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단지를 공략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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