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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새마을금고 B 이사장 성희롱 엄정 수사 촉구 기자회견'이 11일 인천법원 앞에서 열려 민주노총인천본부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부당 노동행위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의 A새마을금고 이사장 B씨가 이번에는 여직원들에 대한 성희롱으로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여성위원회는 11일 인천지법 앞에서 ‘이사장 B씨 성희롱 엄중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A새마을금고는 이사장 B씨의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성희롱이 일상적인 곳"이라며 "이사장으로 재취임한 2016년 말부터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거론하는 발언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 관계자는 "당사자들은 물론 주변의 여성 노동자들 모두 얼마나 성적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꼈을지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며 "B씨는 자신의 측근들을 접대하는 술자리에 직원들을 강제 동원했고, 여성 노동자들에게는 술 시중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민노총 여성위는 조민지 변호사를 소송 대리인으로 B씨의 성희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B씨의 답변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겼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B씨는 2017년 업무시간에 직원들에게 회식에 쓸 개고기를 삶도록 강요해 갑질 논란을 불러왔으며, A새마을금고는 지난 3월 노조원 8명을 해고해 인천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 노동행위 판정을 받았으나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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