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대형 재난상황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한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현재 항공기 사고 등 대형 재난 발생 시 공항 인근에 위치한 25개 병원(응급의료 협정)에 공항소방대를 통해 상황을 전파한다. 이후 소방 및 응급의료 지원을 요청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기존 시스템은 재난 상황에서 협정 병원에 개별 상황을 전파해야 하는 등 응급구조 비효율성 초래 및 협정병원 의료자원에 대한 즉각적인 확인과 대처가 불가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공사는 국가 응급의료 책임기관인 중앙응급의료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사고 등 재난 시 응급의료 대응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응급의료법(25조) 등 현행법상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권한으로 인근 병원 응급의료진 현장 파견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사는 인천공항 재난상황 발생 시 응급의료채널 일원화(핫라인)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상황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인천공항소방대 대상으로 ‘응급환자 중증도 구분 및 응급구조교육’을 지원하고, 항공기 사고 훈련 합동 시행을 통해 인천공항 항공기 사고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