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연구진이 유리창을 통한 에너지 낭비를 2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단열 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대 신소재공학과 김영관<사진> 교수팀은 최근 유리창을 통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고, 햇빛으로 인한 실내온도 상승 문제를 최소화하는 유리창 단열 스크린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리창을 통한 에너지 낭비는 단독주택 45%, 커튼월 방식이 적용되는 고층 건물은 60% 이상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전기에너지의 낭비도 막대한 실정이다.

인천대 팀이 개발한 제품은 유리창을 통한 열의 이동을 억제하는 디자인으로 불투명 단열재를 사용해 복사와 전도의 열 전달 억제는 물론 가이드 레일을 활용해 열의 대류 이동을 억제했다. 열 특성을 평가한 결과 태양열 취득률(SHGC)이 0.34로, 태양빛을 받았을 때 들어오는 열의 34%만 통과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아파트에 적용한 결과에서도 버티컬 블라인드 대비 난방 가스를 27% 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열 필름은 창문 개폐가 불가능한데다 고층 건물에 설치가 곤란하고 비용과 사후 처리가 쉽지 않지만, 인천대 팀이 개발한 ‘실내용 단열 스크린’은 적용이 쉽고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매년 신축되는 건물에 들어갈 유리창이 4천만㎡라고 가정하고 이 중 10%만 설치한다고 했을 때 약 2천억 원의 수요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대 연구팀은 특허 등록과 함께 아이엔유스크린(INUScreen, email:youngkim@inu.ac.kr)이라는 회사를 창업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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