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국내 정서를 고려해 자매도시 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당초 시와 체육회는 오는 27∼30일 70여 명이 일본 시바타시를 방문해 검도·유도·탁구 등 체육 친선 교류 행사를 갖기로 했다. 안병용 시장 등 일부는 남아 다음 달 3일까지 체육시설 등을 견학할 예정이었다.

시와 시바타시는 1981년 체육 교류 협정을 시작으로 양국 체육 꿈나무들의 기량을 겨뤄 왔다. 1989년 자매결연한 뒤 매년 양국을 번갈아 방문해 홈스테이 등으로 우의를 다져 왔다. 그러나 2011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반일 감정이 확산되자 시바타시 방문을 취소했다. 2008년에는 같은 이유로 친선 교환 체육대회를 연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방문 취소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일본과의 관계를 예의 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 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일본 사세보시와 기타큐슈시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수출 규제로 국내 반일 감정이 커지자 전격 취소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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