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501010006670.jpg
▲ 최형근 세미원 대표이사
양평 세미원이 지난 6월 27일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됐다. 이는 ‘수목원 ·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기반 위에 정부(산림청)의 ‘제1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16~2020)’에 편입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원의 품질 및 관리에 있어 법률로 정한 평가, 인증을 받고 중앙정부나 경기도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지위를 확보한 것을 말한다.

 순천만국가정원(2015년 9월),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2018년 3월)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이다.

 산림청에 의하면 현재 지방정원 등록을 서두르고 있는 곳은 강원도 연당구곡정원, 충남 태안 안면도정원, 경북 경주 화랑정원 등 3곳이다.

 지방정원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는 곳은 전북 부안 수생정원, 전남 담양 남도정원, 충북 보은 속리산말티재정원, 충북 음성 봉학골정원, 전북 정읍 구절초정원, 전남 강진 다산원, 경북 청송 매화테마정원, 경북 하동 악양동정호정원 등 8곳이다. 그 외 전남 장성 황룡강, 제주 물영아리오름 등이 장기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울산 태화강정원의 경우 지난해 3월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후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정책 조례 제정 및 조직 정비, 중장기 정원진흥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올해 5월 산림청에 국가정원 등록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7월 11일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시 700억 원 규모의 정원 조성비와 연간 50억 원가량의 운영비를 국비로 지원받을 계획이다.

 각 지자체들이 경쟁하다시피 정원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외 선진국 사례를 보면 GDP 3만 달러 이후 정원문화가 발달하고 정원산업이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화를 이끌어 가는 핵심동력이 됐다.

 국내적으로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성공 이후 여러 지자체가 국가정원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지방정원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경우 2017년 611만 명이 방문해 총수입은 153억5천만 원, 운영경비 153억3천만 원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다.

 입장수입 증가로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상적 세외수입 증가에 따른 인센티브로 2017년 91억 원, 2018년 101억 원을 교부받는 등 연간 보통교부세 100억여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산림청으로부터 연간 30억~40억 원의 운영비도 받고있다.

 전남대 조사연구 결과 2017년 한 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4천116억 원으로 추산됐으며 도시 브랜드 상승 등 무한한 잠재적 가치는 날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태화강 지방정원이 ‘순천만’에 이어 ‘국가정원 제2호’로 지정돼 울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은 2023년까지 생산유발 5천552억 원, 부가가치유발 2천757억 원, 취업유발 5천852명의 효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 자료를 내기도 했다.

 세미원은 상수원보호구역(수도법), 팔당특별대책지역(환경정책기본법), 수변구역(한강수질개선 및 주민지원에 관한 법률), GB구역(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중첩규제 속에서 연(蓮) 등 수생식물의 환경자원화, 관광자원화, 산업자원화, 교육자원화 등 다양한 경험과 정원산업 자원을 축적해 왔다.

 경기도 지방정원 1호가 된 것을 계기로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양평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경기도 내 타 지자체와 정원산업 자원을 공유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