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심상정 신임대표를 비롯한 신임대표단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신임대표 선출을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한솔, 박예휘 부대표, 심 대표, 김종민 부대표./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신임대표를 비롯한 신임대표단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에서 신임대표 선출을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한솔, 박예휘 부대표, 심 대표, 김종민 부대표./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의원이 당내 선거에서 83.58%의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심상정 대표는 13일 취임 일성으로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의 이름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선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후보 단일화는 우리 당의 원칙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더 이상 정의당을 ‘범여권’으로 분류하지 말아 달라.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정의당의 노선에 따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모든 것을 걸고 선거제도 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다"며 "불공정한 선거제도를 바로잡아 민심이 살아 숨 쉬는 국회, 국민주권주의를 온전히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치권의 선거제 개혁 논의를 주도해 왔다.

심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14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지난해 별세한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심 대표는 노 전 의원 묘소에서 "이번 당직 선거를 통해 5만 당원들은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어가자는 힘찬 결의를 모았다"며 "큰 짐을 지고 저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님께서 함께 격려해주시고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노 대표님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그리움을 담아 노 대표님과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3선 의원인 심상정 대표는 서울대 재학 시절 최초로 총여학생회를 만드는 등 학생운동을 하다 노동운동에 투신,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 등으로 활동했다.

심 대표는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후 19·20대 총선에서 고양 덕양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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