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말소차량들로 무단 점유된 북항로 177번길 도로(왼쪽)가 서구에서 추진한 정비사업으로 말끔해졌다.  <서구 제공>
▲ 수출말소 차량들로 무단 점유된 북항로 177번길 도로(왼쪽)가 서구에서 추진한 정비사업으로 말끔해졌다. <서구 제공>
인천시 서구가 수년간 수출말소차량으로 무단 점유됐던 토지를 주민에게 돌려줬다.

14일 구에 따르면 문제가 됐던 토지는 북항로177번길 도로로 중고차수출업체의 수출용차량 및 차량부품 등이 도로를 무단으로 점유했던 곳이다. 이곳은 이들 무단 점유차량으로 교통사고위험이 상존했으며, 번호판이 없는 차량이 수개월씩 도로에 방치돼 미관을 해치는 등 도로이용자들의 민원이 빗발치던 곳이었다.

차량이 이곳 도로를 무단 점유하게 된 것은 영세한 충고차수출업체들이 충분한 야적장을 확보하지 못해 수출용 차량을 도로에 내놓게 되면서다. 구는 무단 점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차량에 대한 강제견인 등에 나섰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소유를 알 수 없는 데다 법적인 걸림돌 등이 다양하게 제기되면서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구는 민원이 계속되자 지난달부터 해당지역에 대한 특별정비계획 수립과 특별정비구역 지정 등을 통해 도로정비에 다시 나서기 시작했다.

도로를 점유한 수출용 차량에 대한 강제견인 계획과 함께 매일 현장 확인을 통해 견인대상 차량을 확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업체 대표자 등을 만나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도로를 점유한 수출용차량을 모두 정비했다.

구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정비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순찰을 통해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문제해결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 ‘클린서구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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