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칸소주 리틀락시를 방문한 김상호 시장을 비롯한 하남시 방문단이 13일(현지시간) 공식 일정을 마치고 14일 오전 귀국길에 올랐다.
태극기 게양식을 진행한 아칸소주 존 설스턴 국무장관은 환영사에서 김 시장 일행의 게양식 참석에 감사를 표했고, 김 시장 역시 이 같은 자리에 참석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리틀락시 자매도시위원회 한국분과 로버트 쿤(Robert Kuhn)위원과 ATA 썬 차 리(Sun Cha Lee)회장, ATA 한국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방문단은 국기 게양식 후 1957년 미국 인종주의 반대운동의 상징이 된 리틀락시 센트럴 하이 스쿨과 아칸소주 한인회 사무실을 연이어 방문해 교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광엽 한인회장은 "현직 단체장이 한인회를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향후 하남시와 다양한 협력과 교류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교민들이야말로 어려울 때 미국에 진출해 터를 닦았다"며 "하남의 청소년들이 곧 아칸소주 리틀락시를 찾게 되는데, 여러분의 자녀라 생각해 주시고 따뜻하게 맞아 달라"고 당부하며 하남 출신 유길준의 책 「서유견문」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 이어진 하남시 초청 한인회 만찬에서는 리틀락시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랄프 스미스(Ralph Smith, 1950년 해병으로 참전)씨와 루마스 켄드릭(Lumas Kendrick, 1952년 공군으로 참전)씨 가족들이 함께 초청됐다.
고령의 두 용사는 인사말을 통해 "잊지 않고 기억해 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김 시장은 "항상 잊지 않겠다. 늘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석한 국승현 국제화추진협의회 부위원장은 "여러분 덕분에 1950년생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의전행사를 최소화하고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갔으며, 구체적으로 3가지(청소년 교류 확대, 기업 교류 활성화, 공공분야 교류 확대)를 통해 실질적 교류 활성화에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