得寵思辱 居安慮危 (득총사욕 거안려위)/得 얻을 득/寵 사랑 총/思 생각 사/辱 욕 욕/居 살 거/安 편안 안/慮 생각 려/危 위태할 위

총애를 얻거든 욕을 당할까 생각하고, 편안한 곳에 살거든 위험이 있을까를 염려하라.

 위(衛)나라 영공(靈公)에게 총애하는 신하 미자하(彌子遐)가 있었다. 왕의 사랑을 믿고 행동에 예절이 없었다. 한번은 왕의 명이라 속여 임금의 수레를 타고 귀가했다. 신하들이 탄핵하자 영공은 그를 감쌌다. 또 한번은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를 따서 한 입 먹어보고 맛있다며 먹던 복숭아를 영공에게 건네며 맛을 보라 하기기도 했다. 신하들이 또 들고 일어났으나 왕은 또 두둔했다.

 몇 년 후 미자하에 대한 왕의 사랑이 식었다. 영공은 "미자하는 임금의 명령을 위조해 내 수레를 탔고, 자기가 먹던 더러운 복숭아를 무엄하게 임금이 먹도록 했다"라고 지난 일을 죄목으로 삼았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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