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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 발언 번복 논란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2019년 07월 16일 화요일 제0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추석 전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우리가 지지율을 높인다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봐야 한다"며 "답변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4·3 보궐선거 참패 후 퇴진 요구를 받아온 손 대표는 지난 4월 15일 "추석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어 사실상 약속을 번복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손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퇴진파’와 손 대표를 옹호하는 ‘당권파’가 손 대표 퇴진 논의를 골자로 하는 혁신위의 ‘지도부 검증’ 혁신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퇴진파 권은희 최고위원은 "혁신위원장이 공석이라고 의결된 혁신안을 상정하지 말라는 당헌·당규는 없다"며 "손 대표가 당헌·당규를 중시한다면 안건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권파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런 안건을 지정한 혁신위는 계파싸움의 연장이라 보는 것이 당연하다"며 "주대환 위원장 사퇴로 인한 혁신위 파행을 손 대표에게 책임지라는 식의 단식농성을 하는 혁신위원은 당을 살리는 위원이냐, 죽이는 위원이냐"고 반박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최고위 이후 취재진에게 "당헌·당규 절차대로 혁신위가 의결한 내용은 최고위에 상정해 절차대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는 당의 내분과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가 돼 다음 총선에 대비하자는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결국 혁신위가 계파싸움의 대리전이 되며 다시 혁신위원장을 선임한다 해도 위원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튼 아직은 혁신위원장으로 새로 모실 수 있는 분을 찾아보겠다"며 "우리 당의 지금 상황에서 마땅한 사람 한 사람이라도 찾아오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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