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15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조은비(왼쪽)와 김수지가 연기를 마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광주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15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조은비(왼쪽)와 김수지가 연기를 마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은비(24·인천시청)와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종목에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인 12위를 차지했다.

조은비-김수지 조는 15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58.75점을 얻었다.

조은비-김수지 조는 한국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미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러시아 카잔(김수지-김나미),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문나윤-김나미)에서 거둔 13위였다. 당시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은비-김수지 조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이 종목에 함께 출전했지만 1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5일 펼쳐진 예선에서 합계 257.52점으로 23개 팀 중 11위에 올라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열두 팀이 경쟁한 결승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12위로 경기를 끝냈다.

조은비-김수지 조는 의무적으로 2.0 난도의 연기를 펼치는 1·2차 시기를 무난하게 소화해 8위에 올랐다. 하지만 3차 시기가 문제였다. 몸을 구부리고 무릎을 접은 채 양팔로 다리 아래쪽을 잡는 턱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2.7의 연기를 시도했지만 입수 실수로 52.65점에 그쳤다. 예선에서 같은 동작으로 55.08을 얻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조은비-김수지 조는 3차 시기가 끝난 뒤 12위로 처졌다.

둘은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에서 양다리를 쭉 편 채 두 팔로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연결한 4차 시기에서도 51.30점에 그쳤다. 턱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돈 5차 시기에서는 63.00점의 꽤 놓은 점수를 얻었지만 순위는 그대로 12위였다. 결과만 보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지만 결승 진출만으로도 값진 성과를 얻었다.

우승은 342.00점을 얻은 왕한-스팅마오(중국)가 차지했다. 스팅마오는 여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4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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