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형태의 회동에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의제나 형식 등에 대해서는 여야 간 논의 진행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의 이런 입장 표명에 청와대와 여당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의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의제를 정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며 회동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황 대표의 발언이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을 수용하겠다는 뜻이라면 이는 긍정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의제를 갖고 어떤 형식으로 만날지 여야가 논의해 정하는 게 순서인 것 같다. 국회에서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제안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가 모두 모여서 국정에 머리를 맞대는 일이라면 청와대는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 회동과 관련한 여야 5당의 논의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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