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80대 노인이 북한에 보내 달라고 소동을 벌였다.

15일 군(軍)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통일대교 남단에서 A(82)씨가 "북한에 보내 달라"며 군 검문소에 통행 허가를 요구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A씨는 태극기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있었으며, 군은 A씨를 제지하며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방북 희망 이유를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으나 이전에도 수차례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에도 통일대교 남단에서 군 관계자에게 "트럼프도 북한에 갔는데, 왜 나는 못 가게 하느냐"며 통행 허가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고령의 A씨가 계속 횡설수설하는 점 등을 볼 때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귀가 조치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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