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폭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구 청사 강당과 회의실 등을 야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이며, 만 65세 이상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이 기간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야간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려는 주민은 거주지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해야 한다.

시는 야간 무더위쉼터로 쓰이는 구청 2곳에 텐트와 침구세트, 간식거리 등을 준비하고 각 동에서는 대상주민 이동을 위한 차량을 지원한다.

현재 수용가능 인원은 양 구청을 포함해 200명으로, 초과 시 쉼터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관내 96개소 경로당을 무더위쉼터로 운영 중이다.

경로당 무더위쉼터에는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고, 냉방비는 안양시와 경기도가 지원한다.

또 그늘이 없는 횡단보도 인근에 설치한 ‘착한 그늘막’은 올해 30곳을 추가해 모두 129곳에 설치된 상태다.

지난 6월에는 특수노즐로 안개를 분사해 열섬 완화와 미세먼지 낮춤효과가 있는 쿨링포그 장치를 버스정류장 두 곳에 설치한 바 있다.

이밖에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건강관리 및 위급상황에 대비해 각 동을 연계한 비상연락체계를 확립하고, 방문간호사로 구성된 비상근무반을 가동해 정기적 안부를 살피고 있다.

보건소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쿨 토시, 부채, 양산, 손수건 등을 지급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 30일 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대응 상황관리 T/F를 상황총괄반, 건강관리지원반, 복지분야대책반, 농·축산물 대책반, 홍보반 등 5개 반으로 구성해 놓은 상태다.

최대호 시장은 "올해도 일찍 찾아온 더위로 폭염 기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무더위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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