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국민 정서 악화로 자매도시인 시바타시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오는 27∼30일 3박 4일간 진행될 ‘제39회 한일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를 위해 시바타시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국가가 대응 방침을 마련하고 있는 점을 고려, 시체육회 및 시바타시 스포츠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방문을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2011년에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반일 감정이 확산되자 시바타시 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

한일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는 1981년부터 이뤄진 시와 시바타시 양국 청소년 간 체육·문화를 체험하는 민간 교류 행사다. 1989년 시바타시와 자매결연한 뒤 매년 양국을 번갈아 방문해 홈스테이 등으로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안병용 시장은 "정부도 이번 사태에 촉각을 세우는 만큼 현 시기에 시바타시를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한일 관계가 호전되면 시바타시와 지속적인 결연 및 양 시의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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