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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귀 인천소방본부 인천119특수구조단 소방장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도 온난화 등 현상으로 점점 봄과 가을이 없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장마기간도 짧아졌다. 여름의 시작인 7월이지만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계곡과 하천, 바다를 찾아 물놀이를 즐긴다.

 언론을 통해 수난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우리 소방당국은 해마다 위험지역에 대한 수난사고 예방 및 순찰을 강화하면서 홍보·계도 활동을 벌인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장과 하천, 계곡 등에는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119시민수상구조대원은 시민들의 수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해 수상 관련 전문자격 취득자와 전문교육을 이수한 베테랑 대원들로 선발하고 구성한다. 이처럼 수난사고 방지에 노력하고 있지만 해마다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가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를 소홀이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스스로 준수해야 하는 안전에 대한 인식이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입수하려는 곳의 수심을 파악한 뒤 깊은 곳은 피해야 한다. 수영금지 표지판 설치 장소에서는 절대로 수영해서는 안되고 혼자서 하는 물놀이를 피해야 한다.

 또한 물놀이를 할 때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음주나 식사 직후에는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익수자를 발견한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하자. 평소 익수자 구조법과 심폐소생술 등을 익혀두면 좋을 것이다. 이처럼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는 즐거운 여름나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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