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루원시티 공공청사에 입주기관과 인원이 늘 전망이다.

시는 16일 인천연구원이 진행한 루원시티 공공청사 균형재배치 관련 정책연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9월께 마무리된다.

입주기관은 인재개발원, 인천연구원, 서부수도사업소, 도시철도건설본부, 인천시설공단, 인천복지재단, 인천관광공사, 미추홀콜센터, 민간협회 등이다. 1천174명으로 예상한 입주인원은 1천275명으로 늘고, 총 사업비는 2천168억 원에서 1천811억 원으로 줄어든다.

시는 당초 1개 동으로 지을 예정이던 루원시티 내 공공청사를 복합청사 포함 4개 동으로 분리해 건립한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독립 청사를 지어 입주시키고 이곳을 소상공인 복합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인천119안전체험관도 따로 지어 교육·체험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이 밖에 구월동 인천국세청도 루원시티로 이전해 독립 청사를 짓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남동구 만수동 인천도시공사(직원 328명), 미추홀구 도화동 종합건설본부(189명), 중구 신흥동 보건환경연구원(180명) 등은 복합청사에 입주하지 않는다.

도시공사는 원도심 지역상권 영향력이 높아 이전할 경우 공동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종합건설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은 각각 특수장비, 특수시설 때문에 이전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했다.

시교육청 이전 문제는 풀지 못했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교육청이 서구로 이전할 경우 시는 현 교육청 부지 등을 활용해 분산된 행정기능을 통합할 수 있고 신청사 건립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시는 교육청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학재(한·인천서갑)국회의원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와 박남춘 시장을 비판했다.

그는 "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부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제2청사에 입주하기로 한 9개 기관 중 전체 인원의 68%를 차지하는 가장 큰 3개 기관을 뺀다고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며 "제2청사에 시 도시개발 관련 부서를 이전하고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산하 공무원들이 상주하면 시의 개발수요 충족은 물론 원도심에서 추진되는 각종 도시재생사업들을 현장감·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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