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임에도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경기도내 저수율이 38% 수준에 그치자 경기도의회가 농민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윤경(군포1)수석대변인 등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은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폭염과 마른장마로 도내 가뭄이 심각하다"며 "타들어 가는 농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질 농정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도에 촉구했다.

도의회 민주당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5일 기준 도내 저수율은 38.8%로, 지난해 저수율(82.7%)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41.7%보다도 줄어든 수준으로, 전국 평균 저수율 58.0%에도 미치지 못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가뭄 피해는 특히 도내 농촌지역이 밀집한 안성·파주·포천 등이 심각한 상태다. 포천 산정저수지 저수율은 8.5%, 안성 마둔저수지 18.0%, 금광저수지 20.3%, 파주 마지저수지는 14.7%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의 저수지가 마르면서 농업용수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뭄은 소중한 먹거리를 말라 죽게 만드는 심각한 기후재난 중 하나로, 도의 발빠른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와 시·군은 합심해 적기에 농업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매년 반복되는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일관성 있는 농정 수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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