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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은 여름철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알코올, 설탕, 카페인 등이 함유된 음료 섭취를 자제하고 물을 마셔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상연 가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시원한 맥주와 스포츠 및 비타민 음료, 커피 등을 마실 경우 피로회복에 악영향을 준다.

우선 맥주를 마실 경우 오히려 체온이 상승해 온열 질환에 노출되며, 이뇨작용을 통해 몸 속 수분이 배출된다. 뿐만 아니라 밤에 마실 경우에는 수면 방해도 유발한다.

전해질 음료로 구분되는 스포츠 및 비타민 음료 또한 설탕 성분 때문에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혈당 상승하면 피로가 일시적으로 해소된 느낌을 받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는 원점으로 돌아온다.

특히 커피, 에너지드링크 등은 카페인의 각성효과로 단기적으로는 피곤을 느끼지 않게 하지만, 피로할 때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아데노신’과 카페인이 결합해 수용체가 증가하면서 결국 각성 효과가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장기간 음복할 경우 금단 증상으로 두통과 탈수 증상을 유발한다. 또 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카페인 섭취 후 혈관 수축으로 교감신경 항진이 생겨 심혈관계 부담을 가중시킨다.

주상연 교수는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함유된 물을 하루 2L 정도를 마셔야 한다"며 "다만 땀을 많이 흘려 이미 탈수 상태인 경우에는 과도하게 물을 많이 마실 경우 탈수가 가중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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