燃譬(연비)/燃불탈 연/譬팔 비

사람이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몸이다. 불법의 진리를 구하고자 함에 있어서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믿음은 때로 도(道)를 위하여 혜가(慧可)처럼 자기 육신의 일부를 바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중생들로서는 이와 같은 일은 쉽지 않다. 이러한 까닭에 불법에 대한 믿음과 일체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의 표징으로 팔뚝의 일부나 혹은 손가락을 불에 태우는데 이것을 연비(燃譬)라고 한다.

 팔뚝의 일부분을 태우는 연비는 출가자의 경우에는 예외없이 행해진다.

 득도식을 할 때 참회와 서원을 하면서 초심지에 불을 붙여 살갗을 태우는 것이다.

 재가자의 경우 오계를 수지할 때 연비를 하지만 향불로 따끔하게 지지는 것으로 간략히 행하곤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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