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가 평택 유일의 도심하천인 통복천을 시민 휴식처 기능으로 물장구치며 놀던 옛 통복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의정활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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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통복천 수질개선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17일 수원시 서호천, 용인시 하수처리시설인 기흥레스피아와 기흥저수지 등에 대한 비교견학을 실시했다.

비교견학에는 이병배 통복천 수질개선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승겸 부위원장, 김동숙·유승영·이윤하·정일구 위원과 시청 수질·하천·저수지·하수 등 관련부서 국장·과장·팀장·담당자 등 30명이 함께했다.

수원시 서호천은 지난 2018년 환경부 주관 생태하천 복원사업 전국 최우수 생태하천에 선정된 하천으로 도시개발로 수질오염, 생물종 감소, 악취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으나, 수질개선 시설을 설치해 2006년도 5등급의 수질을 2017년에 수질 2등급의 하천으로 복원한 사례로 통복천 수질개선 복원사업에 접목할 좋은 사례이다.

또한 용인시 기흥레스피아는 기흥지역 하수처리장으로 기흥저수지 상류에서 유입되는 각종 오·폐수로 인해 매년 심한 악취와 함께 녹조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수질오염에 시달려 왔으나, 총인처리시설을 도입, 안정적인 하수처리로 수질이 상당히 개선된 사례로 평택시 배다리저수지 수질개선과 통복천 녹조예방에 접목할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날 특위는 지홍지 수원시 환경정책과 물순환관리팀장으로부터 서호천을 생태환경으로 복원한 과정과 성과,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 전후 상황, 사업당시 현장 여건, 조성방법 등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서호천 현장을 둘러보며 통복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복원방식을 벤치마킹했다.

수원시는 서호천과 서호전수지에 대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도·시비 등 총 166억 원을 투입해 생태복원 및 수질개선사업을 실시해 수생식물 31종에서 185종으로, 어류는 4종에서 13종으로, 조류는 19종에서 31종으로 늘어난 성과를 거뒀다.

특위는 수원시 서호천과 서호저수지는 평택의 통복천과 배다리저수지의 형태와 수질개선 사업진행 방식이 유사해 수원시 개선사례를 평택시만의 방법으로 적용해 추진한다면 통복천 수질개선에 상당한 기여는 물론 명품 도심하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특위 위원들은 용인 기흥레스피아 이수철팀장 으로부터 총인처리시설·분뇨처리시설·기흥저수지 수질개선 사례에 대해 설명을 듣고 기흥저수지 데크 등 주변 경관시설을 둘러 봤다.

기흥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은 2014년부터 용인시가 지역주민 등과 협력, 생태하천 복원, 하수 처리장(레스피아) 시설 개량 등을 실시하며 지역의 수질 및 환경 개선에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인공습지 및 녹지 등 친수공간 조성, 어도 신설, 준설 등을 통해 저수지 수질을 생활용수 수준까지 개선했다.

이병배 특위 위원장은 "수원시 서호천과 용인 기흥저수지(기흥레스피아) 방문으로 생태하천 복원 및 저수지 수질개선 우수사례 등을 통해 통복천과 배다리저수지 복원사업의 나가야 할 방향과 의정활동 능력 배양에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통복천 수질개선 특위가 1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원하는 옛 통복천의 깨끗한 모습, 물장구 치며 놀던 그 시절 그 모습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위는 앞으로도 서울 청계천, 일산 호수공원, 부천 심곡천 등 타 지자체 생태하천 복원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통복천을 전국 최고의 명품하천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평택=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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