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출 감소 폭이 커지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와 수원세관이 조사한 ‘2019년 6월 경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도내 수출은 95억7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23.2% 감소했고, 도내 수입은 98억2천200만 달러로 8.7% 줄어들었다.

도내 수출액 감소 폭이 수입액 감소 폭보다 확대되면서 도내 무역수지도 2억4천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도내 수출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올해 4월 -7.7%에서 6월 -23.2%로 두 달 동안 15%p 넘게 확대된 데 반해 4월 -1.5%였던 수입 감소 폭은 6월 -8.7%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지만 도내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동차는 최근 SUV·친환경차 중심의 글로벌 수요 증가 영향으로 수출이 14.4% 증가했고, 상반기(1∼6월) 수출 증가율은 14.2%를 기록하며 2012년 상반기 이후(19.3%)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물량은 대체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인한 수출 단가 급락으로 전년 동월보다 39.2%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2.7%), 미국(-23.8%), 홍콩(-37.3%), 타이완(-10.6%), 필리핀(46.7%) 등에서의 수출이 한꺼번에 감소했다.

도내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8%), 무선통신기기(9.2%)가 오른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35.5%), 천연가스(20.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6.8%), 일본(-23.6%) 등의 수입이 줄었다.

도내 시·군별 무역수지를 보면 용인(9억2천200만 달러), 이천(4억3천100만 달러), 파주(3억8천만 달러), 화성(2억7천700만 달러) 등이 흑자를 기록한 반면 수원(-19억9천900만 달러), 성남(-5억600만 달러) 등은 적자를 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도내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 교역 위축,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크게 감소했다"며 "수출 부진 시기를 벤치마킹하고 대외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해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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