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태극전사들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길목에서 남북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등 네 팀과 같은 H조에 편성됐다.

한국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조 편성 결과다. 장거리 원정 부담이 있는 중동 팀은 레바논만 한 조에 묶여 최종 예선 경쟁이 수월하게 됐다.

조 편성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남북대결이다. 한국(FIFA 랭킹 37위)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북한(122위)에 7승 8무 1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8경기 대결에선 6차례 무승부를 기록했고, 두 차례 승리도 모두 1-0으로 1점 차였다. 이번 남북대결 원정은 북한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커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레바논은 FIFA 랭킹 86위로 한국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9승2무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135위)과 스리랑카(201위)도 A매치 상대 전적 2승1패와 1승의 우위를 점했다.

아시아 2차 예선은 FIFA 랭킹으로 추린 34개국, 하위 순위 12개국 중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 등 총 40개국이 5개 팀씩 8개조로 나눠 9월~내년 6월 진행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씩 치르며 조별 1위 8개국, 조별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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