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갈매기는 국제적 멸종위기 종으로 전 세계에 1만4천여 마리밖에 살지 않는다. 우리나라 전체 개체 수의 95%인 600여 쌍이 인천 송도에 찾아와 번식한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5월 송도 9공구 매립지에서 검은머리갈매기 생태조사를 하던 중 너구리와 까치가 알을 먹는 것을 확인하고 40개 둥지에서 알 1개씩을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이송했다.
이번에 방사하는 검은머리갈매기는 구조한 알 40개 중 인공부화 및 육추에 성공한 31마리에서 선별됐다.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방사하기 전 비행 및 먹이사냥, 동종 인식 등 자연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방사 개체에 개체표지용 유색가락지를 부착해 방사한다. 자연적응 훈련 결과가 가장 좋은 2마리에는 태양광 충전 위치추적기를 단다. 이를 통해 국내외 서식지 이용 현황, 번식지∼월동지 간 이동경로 및 생존율 등의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검은머리갈매기 서식지 내 복원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남동유수지의 저어새, 강화갯벌의 두루미, 송도갯벌의 검은머리갈매기 및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 조류의 중요한 서식지이자 번식지"라며 "잘 보전해 인천을 생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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