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청사 이전 검토를 시작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17일 오전 부교육감과 교육국·행정국·정책국장 등이 참석한 간부회의에서 가칭 ‘교육행정기관재배치검토단’을 꾸려 청사 이전 타당성을 따져 보기로 했다.

검토단은 부교육감이 단장을 맡고 행정국 총무과를 중심으로 구성될 방침이다. 인천시에서 제안한 이전 후보지 2곳을 놓고 규모와 접근성, 소요 예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교육청 직원과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청사 이전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6일 시교육청에 서구 루원시티 내 공공복합업무용지 또는 인재개발원 부지로의 청사 이전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시교육청의 기능 증진과 교육행정의 독립성 강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협력 차원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는 시교육청의 서구 이전 문제는 교육청이 논의하고 결정할 문제로, 시교육청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현 남동구 구월동 청사가 최적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서구로 청사를 이전하는 데 따른 교통 불편 및 인천시의회와의 거리가 멀어져 행정력 낭비 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청사 이전은 교육청만의 결정으로 추진될 수 없는 일"이라며 "검토단을 구성해 이전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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