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반목과 불화가 만연한 것처럼 보인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모습이 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에 위배되는 특정 세력을 공격하기 위해 가짜 뉴스까지 동원되는 실정이다.

 이번 본보 창간호 주제는 ‘융합·공유’다.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화두라고 여겨진다. 프롤로그를 장식한 사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행궁인 화성행궁 내 좌익문 앞에 설치된 ‘인공 보름달’이다.

수원시가 화성행궁 야간 개장을 맞아 관람객들에게 보름달의 좋은 기운을 심어 주기 위해 지름 5m의 인공조형 달을 설치했다. 관람객들은 대형 보름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긴다.

예전부터 우리 선조들은 정월 대보름날 밤하늘에 보름달이 뜨면 강강술래를 즐겼다. 풍작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 처녀들이 모두 손을 잡고 둥근 원을 만들어 빙글빙글 돌면서 노래를 불렀다. 선조들이 보름달을 보면서 풍년을 기원했던 것처럼 우리 국민 모두가 화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사진=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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