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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어떻게 지났나 싶을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용인시는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의 경제 지도를 바꿀 만한 엄청난 성과를 올렸습니다. 새로운 100년을 위한 첫걸음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를 차질없이 조성하고, 시의 앞날을 이끌어갈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은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1년에 대한 소회와 남은 3년에 대한 비전을 이처럼 압축 정리했다.

 백 시장은 민선 7기 1년간 반도체산업의 초격차를 지키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용인에 유치하고, 보정·마북 일대 플랫폼시티를 3기 신도시 계획에 포함시키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일궜다. 용인시민들도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일 정도다.

 백 시장은 양대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지역 고질병인 동서 불균형 문제가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서 양측에 경제도심과 산업중심 도시를 완성하면 균형발전을 이루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게 백 시장의 확신이다. 이럴 경우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난개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한 백 시장은 그간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백서 발간 등 난개발 인식을 개선하는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현재 경사도를 예전 수준으로 환원하고 기존에 없던 표고 기준을 신설하는 등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잔여 임기 동안 미래 먹거리를 위한 경제자족도시, 청년 ·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청년도시, 난개발 없는 생태도시, 모두가 함께하는 배려의 복지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시의 100년 미래를 결정할 경제자족도시 기틀을 만드는 일에 주력했다면 나머지 3년은 그 혜택이 106만 용인시민 모두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청년층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맞벌이 부부들이 마음 편히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마을회관 등 가능한 모든 시설을 활용해 아이 돌봄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부서 책임자를 중심으로 ‘아이 돌봄 확대 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그는 또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신혼집 마련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신혼부부와 저소득 청년에게 전세자금 대출 이자나 월세 일부를 보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 주거복지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국가적 과제인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청년들만의 활동공간인 청년지원센터도 건립키로 했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기흥구 구갈동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센터는 청년들에게 창업 컨설팅, 취업 지원, 멘토링 등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백 시장은 "106만 용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 시장의 사명"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정책의 중심인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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