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생긴 이래 수원시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에게 이번 임기는 특별하다. 기초단체장으로서 자신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최근 지방분권 강화를 외치면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 회장에 오른 염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염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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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성과는.

 ▶지난 1년 동안 수원시에는 많은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올해 생활임금을 1만 원으로 결정했고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국립동양어대학 언어문명도서관이 소장한 한글본 「정리의궤」13책의 복제본을 국내 최초로 제작했다. 국가도 하지 못한 일을 기초지자체인 수원시가 해낸 것이다. 평창올림픽 개막 전 약속했던 ‘수원시청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지난해 12월 실현했다. 용인시와 ‘불합리한 행정경계 조정’도 어려운 과정이 많았지만 결실을 봤다. 올 3월에는 우리나라 6번째 고등법원인 수원고등법원·검찰청이 개원·개청했다.

 -민선 7기 핵심공약이 ‘수원특례시 실현’이다. 어느 정도 진행됐나.

 ▶수원시는 ‘수원특례시 실현’을 2019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수원특례시 실현은 더 큰 수원을 완성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다. 특례시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30일 발표한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에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특례시 명칭 부여가 포함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구체적인 권한과 지위를 확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난 1년 동안 뜻대로 추진되지 않아 아쉬웠던 사업은.

 ▶먼저 올 1월 있었던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차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사실상 탈락해 많은 아쉬움이 있다. 공모와 관계없이 수원시는 ‘사람중심 도시교통체계’로 전환을 목표로 트램 사업을 예정대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할 부분은.

 ▶자치분권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초지자체인 수원시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자치와 분권을 이뤄내어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지방정부는 점점 더 중앙정부에 예속되는 구조가 되고 있다. 자치분권이 이뤄지면 주민 생활 질은 높아지고, 지방정부는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수원시 모든 정책의 초점은 늘 시민에게 맞춰져 있다. 시민들이 ‘수원에 산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 큰 수원’, ‘사람 중심 수원’을 만들어가겠다. 늘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만 바라보며, 시민을 위해, 시민과 함께 일하겠다. 3년 후 제가 민선 7기 임기를 마칠 즈음 시민들 사이에서 "염태영은 일을 참 잘하는 시장이었다", "4년 전에 한 번 더 뽑길 잘했다", "3선으로 마무리하는 게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늘 시민 곁에 서서 일하겠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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