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바이오헬스 육성을 위한 3대 전략은 궁극적으로 바이오를 축으로 거버넌스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바이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포용경제입니다. 체계적인 바이오 맞춤형 인프라와 프로그램 구축으로 지역 인재를 키워서 인천형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더 큰 그릇을 빚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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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춘 인천시장은 취임 2년 차 주력 현안사업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을 내세웠다. 바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그 연장선이 지난 5월 셀트리온그룹의 ‘비전 2030’ 발표다. 송도국제도시와 남동인더스파크(남동산단)를 잇는 비맥(B-MeC) 벨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인천에 바이오 부흥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셀트리온의 비전으로 마치 퍼즐이 맞춰지듯 인천의 바이오헬스산업 성장의 큰 그림이 완성됐다"며 "셀트리온은 전체 40조 원에 달하는 투자계획 중 핵심 사업인 인천 바이오의약품 부문에 25조 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직접고용 1만 명, 간접고용 10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인천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동반성장과 협업 구조로 글로벌GM은 부평의 기존 공장과 별도로 청라 같은 신도시에 연구·시험설비를 갖추고 있다"며 "셀트리온 등이 추진하는 바이오밸리도 주변 남동산단의 바이오헬스·제약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박 시장은 취임 1주년인 지난 1일 1년을 되돌아보고 인천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프로젝트 발표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해 10월로 발표를 연기했다. 프로젝트에는 인천의 중장기 미래 비전이 담길 계획이다.

 박 시장은 1호 공약인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 조성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민선7기 서해평화협력 정책의 가장 큰 전제는 ‘시민들의 삶이 좋아지고 인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원칙을 깨면서 무리하게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서해평화협력 정책은 시민들의 호응과 공감을 불러올 수 없다는 게 박 시장의 소신이다.

 박 시장이 이끌 대북교류사업의 추진 방향은 크게 3가지다. 개성공단 재개와 새로운 경협사업 발굴 등 경제협력 강화가 첫째다. 강화~개성을 잇는 고려역사문화 벨트를 주축으로 한 관광사업 활성화가 또 하나다. 나머지는 남포와 해주 등 북한의 서해안 도시들을 아우르는 환황해권 지방도시 협력체를 통한 집단 평화다.

 박 시장은 "정부가 울릉도 발전을 위해 공항을 짓기로 한 것처럼 백령공항도 서해5도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이라며 "현 정세에 맞춰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인천시민들의 삶을 증진하는 것이 인천의 평화인 만큼 현재 남북 정세에 맞춰 남북 교류를 위해 준비하고 연구하는 작업들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먹고사는 문제로 민선7기 경제정책 핵심 5대 사업을 꺼냈다. ▶인천공항과 연계한 일자리와 정년 연장, 중소기업 지원 등을 통해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 창출 ▶청년통장과 드림체크카드, 드림촌 조성 등으로 지속가능한 청년창업 체계 구축 ▶스마트공장과 중소기업 육성, 계양테크노밸리, 송도·남동 비맥벨트 조성을 통한 혁신성장 경제생태계 조성 ▶인천e음 카드와 소상공인 경영 지원, 전통시장 육성 등을 중심으로 한 소상공인을 위한 민생경제 구축 ▶인천항 400만TEU 달성과 골든하버 국제여객부두 및 영종 드림아일랜드 추진 등을 축으로 하는 글로벌 물류플랫폼 마련 등이다.

 인천시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각종 지표와 지수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나 산업지수에서 양적 측면은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질적인 면에서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핵심 5대 사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도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면 인천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박 시장은 "시는 정부의 혁신적 포용경제 사업과 궤를 잘 맞춰 가면서 동시에 더 많은 정부 혁신 경제 사업들을 인천에 유치하고, 민간 투자도 늘리는 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며 "시는 단기간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제·재정사업을 중심으로 시민의 삶에 활력을 만드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고용환경 개선과 애로사항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역 청년층의 취업 연계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 사이트 부재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일자리 정보를 한데 모은 고객 중심의 일자리 정보 포털도 구축하기로 했다.

 계양테크노밸리도 주시하고 있다. 계양과 부평, 검단과 김포 등 기존 제조업체들의 업종 전환과 기술 혁신을 자극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새로운 산업단지가 기존 산단의 첨단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시는 선순환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고 협업 공간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는 첨단 일자리와 주거 기능이 포함된 자족도시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시는 첨단산단이 성공하기 위해 정주 기능과 교통망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점을 정부에 강력 주장했고, 현재 정부는 계양신도시를 거치는 광역철도망 구축과 BRT 노선 연장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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