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무역 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산지역 시민연합단체 ‘오산평화의소녀상’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에 앞서 오는 29일 오전 10시 시청 광장에 있는 오산평화의소녀상을 찾아 헌화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위안부 기림일은 세계 각지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날로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 생전에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을 기려 지정됐다.

 행사는 시에 소녀상 건립 후 세 번째를 맞는 위안부 기림일과 8월 10일 오산평화의소녀상 3주년 기념식에 앞서 거행된다.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일본 아베 정부에 촉구하고, 최근 경제보복과 관련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함께 발표한다.

 강경남 오산평화의소녀상 사무국장은 "최근 안산 평화의소녀상에 일본어를 사용하며 침을 뱉은 사람들이 한국인이었던 것은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한다"며 "헌화식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평화의소녀상은 2015년부터 건립 모금운동이 시작돼 55개 단체 및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6천800만 원의 성금으로 2016월 8월 14일 건립됐다. 오는 8월 10일 오후 4시 오산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3주년 기념식과 회화대전 공모 시상식이 거행된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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