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 열린 FIBO전시회에서 윤무현(오른쪽) 버핏 대표가 네덜란드 업체와 유럽 수출 계약을 맺는 모습.
최근 운동 트렌드 중 하나는 직접 헬스장 등에 가지 않고 집에서 수시로 즐기는 ‘홈 트레이닝’이다. 인터넷 동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강사들의 운동법을 배우며 간편하게 집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 운동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홈 트레이닝’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곳이 있다. 지난해 IoT 스마트 훌라후프인 ‘브이후프(V-Hoop)를 출시해 판매 중인 ㈜버핏이다.

버핏의 윤무현(50) 대표는 바쁜 현대인들이 혼자서도 쉽고 효율적으로 운동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브이후프를 기획했다. 브이후프는 기존의 훌라후프에 스마트 기능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킨 신개념 운동기구다. 훌라후프에 스마트 센서를 장착해 칼로리 소모량, 하루 운동량 등의 데이터를 모아준다. 이 정보는 사용자가 전용 앱을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브이후프는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근 버핏은 네덜란드의 한 업체와 20억 원 규모의 브이후프 유럽 총판 계약을 맺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 훌라후프를 개발 중이었던 이 업체는 브이후프를 접한 뒤 개발을 중단했고, 차세대 주력상품으로서 브이후프를 유럽에 유통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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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후프 부품.
버핏은 이미 네덜란드에 첫 물량을 발송했고, 80% 이상이 판매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해당 업체는 네덜란드의 상징색인 주황색 버전의 브이후프도 원했고, 샘플을 보낸 만큼 조만간 추가 주문이 들어올 예정이다.

윤 대표는 "네덜란드에 이어 폴란드·러시아·일본 등 다양한 곳에서 관심을 보였고, 일본에는 이미 수출도 시작했다"며 "아직 이 업계에서 큰 규모의 계약으로 볼 수는 없지만, 해외에서 누군가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져주고 계약까지 성사됐다는 점에서 하나의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감개무량하고, 이 관심이 긍정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앞으로 버핏은 직접 개발한 스마트 운동기구를 활용해 ‘온라인 홈 트레이닝’ 서비스도 제공하는 업체로 발전해나가고자 한다. 브이후프를 비롯해 스마트 줄넘기, 스마트 캐슬벨, 스마트 덤벨 등 다양한 종목으로 개발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윤무현 대표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피트니스 센터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편하고 전문적인 후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 중"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 운동기구를 활용해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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