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곤지암천에서 초등학생 2명이 물에 빠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45분께 광주시 곤지암천에서 초등 5학년생 A와 B군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군은 마침 사고지점 인근을 지나던 이웃 주민에 의해 곧바로 구조됐지만, B군은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이들과 함께 있던 C군은 물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구급대 신고 후 구조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와 보트 등 장비 10여 대와 다이버 등 40여 명을 투입해 실종 2시간여 만에 사고 지점 부근 물속에서 B군을 발견했다.

발견당시 A군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B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결국 숨졌다.

이들은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로, 이날 곤지암도자공원 야외 물놀이장을 찾았지만 5호 태풍 다나스의 여파로 이용이 어렵게 되자, 되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곤지암교 아래 수심은 2~3m에 이르지만, 당시 A군과 B군이 빠진 천변에는 안전표지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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